ERP는 기본, AI는 필수… 더존비즈온이 몸값 3.8조 된 이유
- 자영 정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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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대표주자 더존비즈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4.36% 올라 9만 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5일 이평선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족호전 지속 가능성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이 또 한 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주당 12만 원 수준의 인수 제안설이 돌면서 시가총액이 3조8000억 원 규모로 뛰었고, 2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 252억 원(전년 대비 23.5% 증가)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ERP(전사적자원관리)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AI(인공지능)로 판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맥을 이어온 국내 대표 ICT 기업이다. ERP와 회계관리, 인사·급여 솔루션 등 기업 운영의 ‘뼈대’를 담당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왔다. 국내 ERP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19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회계프로그램 ‘더존스마트A’, 클라우드 기반 ERP ‘WEHAGO(위하고)’ 등 대표 서비스들은 이미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 ‘AI경영지원 플랫폼’을 내놓으며 단순 회계관리에서 지능형 업무자동화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실적 개선 때문만이 아니다. ‘안정적 수익 기반에 성장 모멘텀까지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ERP와 세무회계 프로그램은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꾸준한 유지보수·서비스 수익이 발생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고정 수익 구조가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소프트웨어 구독료, 회계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수익원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SW 기업의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AI 전환에 쏠려 있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AI 엔진을 기반으로, 경영·회계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예측 모델을 적용하는 등 기업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 계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경영진에게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이 도쿄가 아닌 삿포로를 선택해 일본 진출을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도쿄처럼 경쟁이 치열한 중심지가 아닌, 지방 거점을 통해 현지화·관계 중심의 전략적 확산을 꾀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삿포로는 일본 중소기업 밀집 지역으로, 더존의 ERP 솔루션이 맞춤형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일본형 ERP 수요를 먼저 확보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를 웃돌며 국내 IT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 매출 확대의 주력 동력으로 작용했고, 클라우드 ERP 부문의 신규 고객 유입도 크게 늘었다.
더존비즈온의 AI 전환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는 플랫폼화로 진화하고 있다. WEHAGO 플랫폼 안에서는 기업 회계, 세금, 인사관리뿐 아니라 전자결재, 화상회의, 전자세금계산서 등 업무 전반이 통합 운영된다. 여기에 더존은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IDC) 인프라를 자체 구축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구조는 향후 B2B(기업간거래)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한국형 SAP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더존비즈온은 한국 기업 IT 인프라의 1번지 역할을 하는 회사”라며 “AI·클라우드·보안 3축을 모두 갖춘 유일한 SW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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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인수 제안설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서는 “국내 IT기업 중 더존비즈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 그리고 자체 기술력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가 그 이유다.
출처 : 핀포인트뉴스(https://www.pinpoi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