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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위기가 아닌 기회”… 국내 SW 기업이 본 SaaS의 미래 [SaaS 종말론 ②]

  • 2일 전
  • 2분 분량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구조 변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AI 기능을 결합하고 과금 체계를 재설계하는 등 사업 모델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SaaS 종말이라기보다 AI 시대에 맞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진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가 SaaS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 구조와 과금 모델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 챗GPT 생성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가 SaaS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 구조와 과금 모델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 챗GPT 생성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SaaS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일부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게 되면 실제 소프트웨어 사용 인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가 SaaS를 일괄적으로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 구조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SaaS 제품 위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사업 모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SaaS 제품 위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구독 모델에 AI 활용량을 반영한 새로운 라이선스 구조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 등 AI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된 업무 흐름 속에서 문서 결과물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일괄적으로 대체하기보다는 제품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AI와 결합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은 오히려 새로운 수요와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더존비즈온 역시 AI 기술을 자사 ERP(전사적 자원관리) 서비스에 결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확산이 SaaS 사업 모델의 위기라기보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AI는 SaaS 모델을 종말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ERP 시스템의 경우 기업의 회계·세무·경영관리 등 핵심 업무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연결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AI가 이를 대체하기보다 기존 시스템 위에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은 ERP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재무 분석, 자금 흐름 예측, 경영 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거대언어모델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더 중요하다”며 “ERP 플랫폼은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작동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으로 SaaS 과금 방식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용자 수 기반 구독 모델 외에도 AI 활용량이나 업무 처리량을 반영하는 사용량 기반 과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AI가 실제 업무 결과를 만들어내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 효과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성과 기반 모델(RaaS)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SaaS 기업의 경쟁력 기준도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기능 자체가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통합 능력과 보안, AI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량이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경쟁은 누가 더 화려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신뢰할 수 있는 AI 실행 기반을 갖추고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AI가 실제 기업 환경에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 전문 지식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결합된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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