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AI 활용, 기술 문제 아닌 리더십 문제"
- 자영 정
- 6월 2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일 전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리걸테크 AI 특별 전시회(Legal Tech & AI Show·LTAS)' 강연에서 'AI Agent가 바꾸는 리걸 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업에서 AI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의 문제"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2024년 기업 핵심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X(AI 중심 전환) 도구인 ONE AI를 출시했다. ERP와 그룹웨어, EDM 등 기업용 솔루션에 AI를 적용해 데이터 분석,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 활용, 기술 문제 아닌 '리더십 문제'
지 부사장은 다수의 기업이 업무에 있어 AI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대표도 AI는 IPO 투자 설명의 95%를 대체한다고 했다"며 "AI가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된 시대에는 사람의 창의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마지막 5%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디지털 전환'은 다양한 부서에서 데이터를 잘 축적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라며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 관리, 경영, 리더십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AI, 기업 법무 분야 '시간과 비용' 절감 위해 필수
지 부사장은 기업 법무 업무 중 다수의 업무를 AI가 대체해야 하는 이유로 '시간과 비용'을 꼽았다. 기업 법무담당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역시 '시간과 비용'이라고도 강조했다.
지 부사장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법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률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 수행 전담 인력, 업무 전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다수의 기업에서는 법무 업무에 맞지 않는 기존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인해 실무자의 업무 부담은 증가하고, 수작업 중심의 단순 업무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사용하는 ERP나 그룹웨어 등에 법무 연계 데이터를 연결해 각각 영역에 특화된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며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들이 사무실에 앉아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디바이스의 제약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지 부사장은 현재 법률 AI 에이전트가 기업 법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법률 AI 에이전트는 등록된 사건에 대해 사건 요지부터 관련 법령, 판례 분석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분석한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사건 개요부터 관련 법령, 판례 및 대응 전략 수립 등 사건분석보고서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새 기일이 잡히면 AI가 일정, 이동 거리, 평균 소요 시간까지 고려해 기일 충돌 여부를 자동으로 점검하고, 기일변경신청서 초안까지 작성한다"며 "회사의 다양한 문서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분석해 대체 일정까지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하는 역할을 사람이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작업도 꼭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를 응용하고 활용할 줄 안다는 것은 열심히,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s